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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재미난 건축이야기

집의 시작

by 아셀라2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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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생명 유지를 위한 건축


사람이 지구 위에 생겨나면서 사람이 아닌 적대적인 동물이나, 적들에게서 인간 자신을 보호하고 목숨을 유지하기 위하여 합당한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우리는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사는 주위를 둘러보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이용하게 되는데 강가 주위에서 생활하던 무리는 물 위에 집을 지을 때 가까운 곳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갈대 등을 엮어 집을 지었고, 산에서 살던 무리는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동굴을 이용하거나 날짐승 같은 다른 위험한 공격으로부터 본인의 집단을 보호하려고 하였다. 이렇듯 장소의 특징을 볼 때 공통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활동하기 위해서 날씨에 매우 민감하여 너무 덥거나, 너무 춥거나 하지 않도록 적정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깥이 아니라 안쪽이라는 어떤 느낌이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우리는 보통 건물 혹은 건축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석조 오두막집의 내부전경

II. 문명의 발달과 건축의 세분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점차 문명이 발달하게 되고 이에 따라 건축물은 여러 형태로 세분되고 발전되어 왔다. 시작점은 자신과 자기 종족을 지키고 자연환경의 참혹한 자연의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은신처가 필요하였을 것이다. 은신처의 기능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은 더 나아가 그 기능에다가 아름다운 장식을 하게 되었으며, 문화가 발전하고 나라가 형성되자 더 많은 종류의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발전에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쳤는데, 종교, 문화, 습관, 기술, 과학, 경제, 사회적인 배경 등등이 있다. 나라의 권력 등이 서로 얽히고설켜 지금의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다양한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글자를 이용하여 기록하기 전부터 오랜 문명이 우리 지구상에는 존재하여 왔다.
건축은 그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오천년 전에 이미 건축은 찬란한 문명이 피어났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끝 간데없는 사막의 한가운데에 그 시절 사람들은 높이가 140미터나 되는 돌덩어리들을 쌓아 올렸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피라미드 속에는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힘든 작업을 30년 동안 10만 명의 노예를 부려가면서 만들었는지도 의문이다. 피라미드를 만들게 한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 많은 돌은 도대체 어디에서 가져오게 되었으며, 또 운반은 어떻게 하였는가? 스핑크스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며, 왜 스핑크스를 건축과 함께 두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속에 남겨진 그것들은 어떤 이의 간절한 기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III. 역사적 사실에 의해 생겨난 아름다운 건축물.

아름다운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멋진 건축물들이 많이 태어난다. 인도에서는 15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무덤을 만든 ‘샤 자한의 타지마할 묘지 사원’ 이 바로 그것이다. “나 이외의 여자는 다시는 사랑하지 말라”는 왕비의 유언에 따라 남편인 왕은 왕비의 무덤을 만들고 건너편의 왕궁에서 이 타지마할을 쳐다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지금은 이라크이지만 옛날에는 바빌로니아라는 나라가 있었고, 그 수도인 바빌론에는 하늘을 가히 뚫고 나갈 정도의 높은 탑이 세워졌다. 당시 바빌로니아 왕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자기 아내를 위하여 사막 한 가운데 ‘공중정원’을 지었다. 공중정원에는 사막에서는 볼 수 없는 온갖 아름다운 새, 꽃, 물이 흐르는 연못이 있었고, 계절을 바꿔가면서 자연을 볼 수 있었고 아름다운 노래와 늘 진귀한 음식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건축이 존재하였고 단순히 건축이 아니라 그 속에서는 사람들의 꿈, 사람들의 생활, 사람들의 희로애락, 그리고 사람들의 사랑과 미움, 아름다움과 심지어 고통까지 스며들어 있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가 하면, 쓸쓸한 폐허로 남아 있기도 하여 우리는 인류 문명 속에서 건축이 형성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VI. 건축의 이중성

사람들에게 있어서 예술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보통은 순수예술과 응용예술, 공간예술과 시간예술, 등 서로 조금씩 다른 의미로 분류할 수 있다. 고전적인 개념의 음악, 공연, 미술, 조각 등이 순수예술이라고 한다면 사람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축, 영화, 현대음악, 배경음악, 대중가요, 현대미술, 환경조각 등은 응용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건축은 폭넓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의 지배를 받고 더불어서 사회의 여러 면을 반영하거나 그 사회의 가치를 전달해 주기도 한다. 건축은 예술이면서 또한 과학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과학으로서의 건축은 훌륭하게 설계되어 튼튼하고 실질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예술로서의 건축은 미학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건축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결국 건축이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인간에게 포근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로서 보호 역할을 하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은 예술과 기술의 이중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미적인 감각과 기술적인 세심한 능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건축은 이성과 감성의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좋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건축을 생각할 때 그 집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능 이외에 기대하는 바가 또 있다는 것이다. 안락하고 아늑하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예술적인 감흥이라고 바꾸어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사람은 만족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좋은 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 요건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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