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건축 첫번째 이야기 르네상스 건축

근세건축은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보자. 첫째 르네상스 건축, 둘째 바로크 건축, 셋째 로코코 건축, 넷째 근세 과도기 건축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첫번째 르네상스 건축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르네상스 건축은 중세 유럽의 건축 스타일로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 시대의 건축가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전통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디자인 원칙을 창출했다. 15~16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플로렌스를 중심으로 인본주의의 근본인 그리스와 로마의 정신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고전주의적 경향의 건축양식이다. 르네상스 건축은 항상 인간을 주제로 하였으며, 건축도 교회가 아닌 공공건물, 궁전,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형태로 보아서는 고전건축의 질서와 형태미를 가지고 있고, 건축의 기본적 요소로서, 수학적 관계에 바탕을 둔 조화와 질서, 균형과 통일에 의한 건축의 형태미를 추구하였다. 이탈리아는 15세기 초 르네상스 문화의 발상지로서 16세기 말까지 초기, 전성기, 후기의 과정을 거쳐 유럽에서 가장 찬란하게 발전하였다. 초기 르네상스(1420~1500년)의 전개는 당시 이탈리아 제일의 상공업 도시인 피렌체를 중심으로 브루넬레스코(1377~1446년), 미켈로초(1396~1472년) 등의 건축가가 주도하였다.

전성기 르네상스(1500~1540년) 로마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성숙기에 도달한 시기이다. 알베르티와 브라만테, 상갈로 등이 선구자적인 건축가이다. 미켈란젤로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하였다. 후기 르네상스(1540~1580년)는 전성기에 활동한 미켈란젤로의 건축에서 시작된 과거 양식의 규범을 답습하였지만, 여러모로 다양한 조작을 통하여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건축을 추구하는 매너리즘적 경향이 주류를 이룬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 르네상스 건축의 특징

르네상스 건축의 특징은 대칭, 비례, 그리고 규칙적인 배열이다. 고전적 기물들과 장식적 요소들을 포함하며, 기둥, 반원형 아치, 돔, 등이 주요한 구성 요소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디자인 원칙은 고대 로마와 그리고 건축에서 영향을 받았다. 비례와 조화는 르네상스 건축의 핵심 원칙이었으며, 건물의 모든 부분이 하나의 완벽한 통일성을 이루어야 했다.
이 기간의 건축 발전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15세기에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건축 스타일은 브루넬레스코와 알베르티와 같은 건축가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돔은 르네상스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16세기에는 로마로 중심이 이동하며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같은 웅장한 건축물들이 축조되었다.

2)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들

르네상스 건축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이 바로 피렌체 성당(1420~1434년)의 돔이 대표적인 건축물이며, 이 건축물은 르네상스 건축의 상징적 출발점으로서 직경 42미터, 높이 120미터의 대규모 돔을 리브를 이용한 이중 표피구조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피렌체 두오모 탑 세례당 종탑 광장

미켈로초가 설계한 메디치궁(플로렌스 중정 형식의 3층 저택으로 리카르디 궁이라고 불리며, 입면이 미묘하고 훌륭하여 그 이후에 궁전 건축의 규범이 되는 유명한 건축물이다.

화가, 조각가를 거쳐 건축가로 활동한 미켈란젤로(1475~1564년)는 르네상스 양식에서 벗어나 건축을 시각적, 조소절 예술로 승화하여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작품 활동하였다.
특히 르네상스 후기의 타성 경향을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의 일부에 표현하였다. 캄피돌리오 광장(로마, 1539~1547년)은 로마의 원로원 건물을 중심으로 양측에 사다리꼴 형태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을 중심으로 한 광장으로 유명하다.

안드레아 팔라디오(1518~1580년)는 르네상스 후기 고전주의 건축가로서 알베르티의 건축이론을 추종하여 수학적인 비례를 기본적 구성원리로 하는 건축을 추구하였는데 대표적 건축물인 카프라 별장(비첸차, 1549년)은 일 명으로 튼다는 별장이라고도 하며, 돔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형의 대칭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 베드로 성당(1506~1626년)은 브라만테가 돔에 의한 집중형 평면으로 최초 계획하였으며, 후에 미켈란젤로가 브라만테의 집중형 평면계획에 전면 열주와 현관을 부가하고 돔을 설계하고 건설하였다. 후에 마 데르나가 신랑을 확장하였으며 베르니니가 전면광장과 광장의 타원형 열주랑은 완성한 건축물이다.

3) 맺음말 

프랑스는 1495년 이탈리아 침입 당시 르네상스 문화를 접한 후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도입하였는데, 종교건축보다는, 궁성, 성관 등의 귀족 건축이 활성화되었다. 예로 블루아성(블록과, 1515~1525년)과 삼보를 성(블록과, 1519~1550년)을 들 수 있다. 영국은 16세기 후반에 도입되어 17세기에 절정기를 맞이하였으며, 목재가 외부로 노출되어 보이는 장식 수법인 하프팀버 기법을 즐겨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건축가로 이니고 존스(1573~1632년)는 영국의 르네상스 건축을 완성한 건축가로 손꼽히고, 화이트홀(영국 연회장 건물, 그리니치의 여왕 저택 등을 건설하였다. 르네상스 건축의 영향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였다. 이탈리아 외에도 프랑스의 루앙 성, 영국의 햄프턴 코트 궁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물들이 축조되었다. 이 시대의 건축가들은 고대의 지식과 현대의 창조성을 결합하여 르네상스의 중요한 가치를 현대에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