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조의건축1 사랑을 위한 집 I. ‘장식’의 다시 태어남 요즘 건축에 ‘장식’을 부활시키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이 현상을 뒤집어보면 지난 반세기 가까운 기간에 건축가의 설계실에서는 “건축에는 장식이 필요 없다, 낭비다.”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는 이야기다. 한 시대 전의 건축에는 으레 따라다니던 아칸서스 잎의 돋을새김이나 당초 무늬 패턴 같은 것이 건물의 안과 밖으로부터 싹 제거되어 버렸다. 역사에서의 ‘근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사회 전체의 움직임 속에서 ‘근대건축’이 남긴 미학적 경향에 대한 반성이 일고 그러한 정서를 배경으로 “장식을 제거한 것이 과연 건축을 위해 잘한 일이냐?” 하는 물음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1) 경제적인 요청: 어떻게든 건물을 싸게 합리적으로 생산하겠다는 경제계의 요구가 장식을 부정하는 요청의.. 2023.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