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뜨는집1 물 위에 짓는 건축 해상 도시 I. 논병아리의 뜬 둥지 저녁 바람 부니 왜가리 정강이에 찰랑한 물살“ 일본 앤데 시대의 시인 부손의 작품이다. 여름날 저녁 시원한 저녁 물가의 정경이 왜가리의 가느다란 정강이에 찰랑이는 물살로 형상화되었다. 참으로 회화적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곳을 찾아 나가는 물가에서도 흔히 우리는 뭇 동물의 착상이 풍부한 둥지를 발견한다. ‘뜬 둥지’라는 것은 풀 위에 만들어진 물새 둥지인데 주로 논병아리 집인 경우가 많다. 논병아리는 호숫가 늪지나 물살이 조용한 냇가에 사는 새로서 잠수를 잘한다 이 새는 물에서 생활을 많이 하므로 다른 새들처럼 땅 위나 풀숲 나무 사이에 둥지를 만들지 않고 물 위에 둥지를 튼다. 그것이 여기서 말하는‘뜬 둥지.’ 즉 물 위에 뜨는 집이다. 일본의 시인들이 ‘뜬 둥지’를 바라보는.. 2023. 9. 1. 이전 1 다음